오늘의 묵상 –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냉정하고 가혹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에게 닥칠 책임을 예수님께서는 충격 요법까지 쓰시면서 경고하시기 때문입니다. 가장 소중한 손과 발, 눈이 나를 죄짓게 하거든 가차 없이 잘라 버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아예 죄를 지을 생각을 하지도 말라는 훈계입니다. 우리도 간혹 “그럴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과장된 표현을 쓰듯이 말입니다. 그만큼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죄의 유혹에 빠졌을 때 겪게 될 고통을 미리 알고 계셨나 봅니다.

집회서는 우리가 겪는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을 줍니다. “너 자신과 네 힘을 붙좇지 말고, 마음의 욕망을 따르지 마라.” 능력 중심의 시대, 욕망의 사회에 대한 경고입니다. “속죄를 과신하지 마라.” “‘그분의 인자함이 크시니, 수많은 내 죄악이 속죄받으리라.’고 말하지 마라.” 남에게는 엄격하면서 자신에게만 하느님의 자비를 남용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주님께 돌아가기를 미루지 말고, 하루하루 늦추려 하지 마라.” 즐길 수 있을 때 실컷 즐기고, 하느님을 모르는 것이 더 자유롭다고 말하는 냉소적인 이들에게 경종을 울립니다. “부정한 재산을 믿지 마라.” 재산을 모으기만 하고 나누지 못하는 이들이 말년에 겪는 자녀들의 재산 다툼, 평생 돈 모으느라 삶의 기쁨도 잊은 채 병원비로 재산을 날리는 이들, 망나니로 키운 자녀들 뒤치다꺼리로 재산을 탕진한 이들에게도 하느님의 경고는 전달됩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사는 동안에는 이런 훈계가 실감나지 않습니다. 다 잃고 바닥으로 떨어져야 뒤늦게 깨닫는 것이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마음에 담은 소금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나만 잘살겠다고 평생 남을 외면하다 보면, 훗날 하느님을 마주 뵐 때 무슨 말씀을 드릴 것인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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